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뱌리의 혼잣말
[몽골] 강바투어 4박5일 미니고비 본문
2017년 몽골여행 다녀와서 러브몽골에 작성한 내 글을 그대로 가져왔다.
안녕하세요. 추석연휴에 강바투어 꾸잉가이드와 사우가 기사님을 통해 여행을 다녀왔고 여행지 자체는 힘들었지만 너무 좋았던 기억만 남아있어 이렇게 후기를 적어봅니다!!
(힘들었는데 좋았던 기억만 남았다...오케이.. 회색은 2019년의 뱌리 코멘트)
*일정 및 비용 (인원 4명)
*항공권
5월에 예약했고, 대한항공 673,100원
*준비물
샤워키트
한국에서 미리 샤워키트를 4개 준비해서 각자 챙겨놨어요.
하루정도는 샤워장에 들려 동시에 각각 샤워장에 들어가거든요.
배변키트
저희는 배변키트라고 불렀는데ㅋㅋㅋㅋ 작은 크로스백에 애견용 배변봉투, 물티슈, 휴지, 모종삽, 랜턴 이렇게 넣어서 화장실 갈때마다 들고다녔습니다. 아주 유용하게 쓰였어요. 강추합니다.
그리고 대자연에서 볼 일을 보셨다면 사용하신 휴지는 봉투에 담아오시길...
(배변키트 진짜 크로스백으로 꼭 챙기시길. 강추템)
공용가방
큰 보스턴 백을 하나 준비해서 거기에 미스트, 간식거리, 물티슈, 삼각대 등등 차 안에서 이동중에 필요한 물품을 챙겨놨어요.
바가지
바가지 가져가면 좋다고 해서 저희는 접이식 바가지 구매해서 갔는데 유용하게 잘썼습니다. 세수할 때 그리고 고비사막의 샤워장에서 정말 유용하게 썼습니다. (고비사막의 캠프장에서는 한국사람이 전부 였어요 ㅠㅠㅠ 추석이라서 그랫나봐요.. 그리고 샤워장이 있는데 물이 진짜 졸졸졸 나와여... 샤워기 헤드의 한줄기만 나와여 정말.... 그래서 바가지에 물받아놓고 쓰니 그나마 나았습니다..ㅠㅠ)
카드/고스돕
저희는 친한 친구들 4명이서 가서 그런지 떠들고 노느라 심심할 겨를이 없었어요.ㅎㅎ 1도안씀..
침낭
카멜침낭 1+1 5만원짜리 구매해서 갔는데 가격대비 훌륭했습니다. 고비사막으로 갈수록 날씨가 따뜻해져서 나중엔 침낭만 깔고 잤던것 같아요. 친구 H는 첫재 둘째날에는 추워하더라구요ㅠㅠㅠ 닝바닝인듯,,
음식
컵라면은 현지에서 구매하셔도 될것 같아요. 신라면은 고비사막의 작은 슈퍼에서도 팔고 있고, 울란바토르 마트에는 김치랑 김 그리고 짜장라면도 팔고있어요.
김치 원하시면 울란바토르에서 미리 많이 사가세요!
일회용 젓가락
몽골에서는 일회용 젓가락을 안팔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
저희는 꾸잉이 설거지 힘들것 같아서 젓가락 구매하려고 했는데 없었어요 ㅠㅠㅠㅠㅠ
한국에서 챙겨가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목배게
저는 평소에 목배게 잘 안쓰는데 푸르공안에서 완전 유용하게 썼습니다.
친구 K는 불편해서 안쓰더라구요. 케바케인듯합니다!
일회용마스크
고비사막으로 가면 모래먼지가 장난 아닙니다ㅠㅠㅠㅠ 일회용마스크 챙겨가세요.. 그나마 도움이 됩니다...
옷&날씨
날씨는 4계절이 다있는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워서 돕바도 입고다니고
더워서 반팔만도 입고다니고...
고비사막쪽은 따뜻해서 반팔만 입고 다녀도 괜찮을 정도였어요. 혹은 맨투맨정도?
저희는 진짜 차라리 겨울에 오길 잘했다고ㅠㅠㅠㅠㅠㅠ 여름이였으면 정말 사망이였을꺼에요...
그리고 옷은 여유분까지 넉넉하게 챙겨가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정말 세탁된 뽀송한 옷이
너무 그리웠어요..
계속 모래먼지 묻어서 금방 옷도 더러워지고 양말도 모래색으로 변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건조해서 핸드크림 바르자마자 건조하고...
*가이드 추천이유
꾸잉 추천글은 진짜 수도없이 봐서 좋을거라 상상했지만 정말 저희랑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넘나 귀여운 기사님 사우가ㅠㅠㅠㅠㅠㅠㅠ 사우가 아들도 봤는데 아들보다 사우가가 더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
아기염소 사우가와 아기낙타 꾸잉 ㅋㅋㅋㅋㅋㅋㅋ저희가 지어준 별명입니다. 넘 닮았어요ㅋㅋㅋㅋㅋ
꾸잉은 일단 정말 조용히 하나하나 다 듣고있고 캐치해서 필요한거 다 해줘요ㅠㅠㅠㅠ
저희 얘기에 무조건 끼어들지도 않고 듣고있다가 필요한 부분에서만 대답해주고 알려주고ㅠㅠㅠㅠㅠ
그리고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투어 내내 저희사진 계속 찍어주셨어요. 꾸잉이 찍어준 사진만 한 600장이였나..
저희끼리 놀고 있을 때 막 저 멀리서 뒤에서 비탈길에서 사진 열심히 찍어주고있어요 ㅠㅠㅠ
제가 사진찍으면서는 막 '아휴 이 광활함이 안담긴다' 이랬는데 꾸잉이 찍어준 사진 보니....
대자연의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폰으로 이렇게 찍을수가 있구나 싶었어요ㅋㅋㅋㅋ
친구K말로는 사진하나만으로도 꾸잉을 선택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하네요ㅋㅋㅋㅋㅋ
정말 이건 돈받고 찍어줘야하는 수준이에요. 꾸잉한테 사진작가로 전향하라고 추천했습니다.ㅋㅋㅋㅋ
저희가 사진을 잘 못찍는것도 있지만 꾸잉이 진짜 사진을 잘찍어줘요 ㅠㅠㅠ
카톡 프사 한달치 만들어줬습니다 꾸잉이가ㅠㅠㅠㅠㅠㅠㅠㅠ
(이외에도 정말 인생 사진 많은데 넘 힘들어서 여기까지만 올릴게여.... 블로그 하시는분들 존경합니다...)
P.S. 응... 너도 시작했어.
음식
보통 점심은 이동중에 레스토랑에 가서 현지식을 먹었어요. 저희는 꾸잉, 사우가 저희 4명 총 6명이서 최소 메뉴 6개씩?
나왔던것 같아요.. 자꾸 남겨서 꾸잉한테 조금만 시켜달라그랬는데 괜찮다고 계속 많이시켜주더라구용ㅠㅠㅠ
남은음식은 사우가가 챙겨가서 저녁에 드시는것 같았어용.
아침하고 저녁은 거의 한식을 만들어줬어요. 진짜 존맛탱...
순서는 기억 안나지만 김치볶음밥, 미역국, 닭볶음탕, 제육볶음, 김치찌개, 칼국수 이렇게 먹은것 같아요.
또 허르헉도 해줘서 먹었는데 기사님이 칼로 다 손질해서 계속 나눠주시고ㅠㅠㅠㅠㅠ
사우가 한국말 못하시는데 진짜 넘나 기여우시고 하나하나 다 챙겨주셨어요ㅠㅠㅠㅠㅠ
시골에 할아버지가 손녀딸 챙겨주는 느낌으로다가 고기나오면 다 손질해서 저희 접시에 주셨던ㅠㅠㅠㅠ
아기염소 사우가ㅠㅠㅠ
제가 진짜 편식이 심하고 초딩입맛이라서 걱정했는데 꾸잉이 한식 많이해줘서 잘 먹었어요ㅠㅠ
친구P는 정말 현지식 잘 먹어서 사우가가 몽골에서 살아도 괜찮겠다그랬어요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먹을거 엄청 챙겨주시던ㅠㅠㅠㅠ 사우가
기타
가기전에 성추행글 봐서 엄청난 경계태세로 저녁에 맥주한잔 했는데ㅠㅠㅠㅠ
(잘 기억은 안나지만 당시에 뭐 텐트를 칼로 찢고 들어왔다그랬나 여튼 좀 카페 내에서 소란이 있었음.)
꾸잉은 진짜 딱 빠져야할때를 아는것 같아요. 저희가 같이 맥주마시면서 저녁먹다가 넘피곤해질 즈음 바로 정리해서 일어났어요ㅠㅠㅠㅠㅠ
기사님은 내일 운전해야한다면서 술도 거의 안드셨어요ㅠㅠㅠ (원래 안좋아하시는걸지도..)
그리고 욜링암이나 바양작 이런곳에서 험한길 나올때도 불필요한 터치 하나도 없었고 진짜 지켜보다가 필요한 순간에만 도와줬어요. 저희는 오히려 막 과도하게 챙겨주는걸(?) 부담스러워하고 저희 스스로 해결하는편이라서 그런지 진짜 이게 제일 좋았던것같아요. 부담스럽지 않게 챙겨줘요ㅠㅠㅠㅠㅠ 뭐라 하나하나 설명못하지만....
저희가 첫날 새벽에 별보려고 일어나서 나왔는데 푸르공에서 자던 꾸잉이 나와서 저희쪽으로 오더라구요ㅠㅠㅠㅠ
와서 보통은 은하수가 이렇게 생겼는데 오늘은 특이하네~ 이럼서 설명해주면서도
저희끼리 시간 보내게 방해도 안하고...ㅠㅠㅠㅠ
진짜 컴컴해서 좀 무서웠는데 꾸잉이 와서 옆에 있으니깐 든든했어요ㅠㅠㅠㅠ 천사꾸잉 (꾸잉 찬양중)
옆에서 조용히 묵묵히 챙겨주는 꾸잉쓰 ㅠㅠㅠ
그리고 저희도 꾸잉이 먼저 오늘 일정은 무엇무엇이며 어디를 갈꺼야 설명해준게 아니라
아침에 저희가 물어봤어요.
"꾸잉, 오늘은 사막 올라가는거죠? 몇시간걸려요?"
그럼 오늘은 170km정도 가고 50km가면 마을나와요. 이런식으로 대답해줬어요.
하고싶은 말
몽골 여행은 정말 힘들었어요. 그리고 '다시 몽골갈래?' 라고 한다면 '아니 이제 괜찮아 '
(다시가고싶다.. 추석에 가서 달이 밝아 별을 잘 못봐ㅆ..... 별 보러 간ㄱ...)
라고 말하겠지만.. 몽골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어요ㅠㅠㅠㅠ
푸르공을 타고 오프로드를 200km달리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머리는 먼지로 범벅되서 빗질도 안되고.. 세수하는데 얼굴이 찢어질것같은 느낌이고ㅋㅋㅋㅋ (넘추워서)
근데 피부가 탱탱해지는 느낌이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 소리지르면서 세수했어요 저희는...
무늬만 침대인 게르 침대는 딱딱해서 이렇게 누워도 저렇게 누워도 불편하구요ㅋㅋㅋㅋ
편안함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여행이였지만 저희가 원하고 선택한 여행이라 불만은 1도 없었습니다.
그런 불편함속에서 대자연을 보고싶어서 갔으니까요.. 그리고 또 가이드를 넘 잘만나서..
저희는 여행하면서 내내 했던말이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
살면서 언제 소리지르면서 세수를 하고,
푸세식 화장실에서 실족사를 두려워하며 달과 별을 보며 힘주고ㅋㅋㅋㅋㅋㅋㅋ
오프로드를 타고 달리다가 푸르공이 날으는 기적도 체험해보고.... (정말 날았어요..)
새벽에 일어나 은하수도 구경하고..
사막에서 맨발로 뛰어다니고..
대자연의 일부가 되어 트래킹도 해보고..
차안에서 노래도 실컷 부르고 미친듯이 웃고 떠들고 자다 왔던 여행이네요..
올아와서 만 하루를 잠만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자도자도 잠이 오더라구요..
온몸은 두두려 맞은것처럼 아프구요...
그래도 웃고 떠들다 온 기억밖에 없어요. 정말 많이 웃고 아무 생각없이 스트레스 없이 있다 왔네요..
몽골에서의 걱정은 새벽에 화장실 어떻게가지?ㅋㅋㅋㅋㅋㅋ
이게 최대 고민이였던것같아요.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몽골가려고 계획 하시는 분들께 조심스럽게 조언드릴게요..
정말 좋지만 그만큼 힘든 여행입니다.. 많은걸 포기하고 내려놓고 가셔야해요..
일본여행이나 동남아 여행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엔 너무 빡센 여행지기에
많은 고민하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몇 개 공유하며 글 마무리합니다!
(나이키.. 협찬환영..)
너무 생각나는대로 아무말대잔치로 써놨지만... 여기서 급하게 글을 마무리할게요..
여행관련해서 궁금하신 것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최대한 답변드릴게요!
사람은 참 한결 같군. 표시라던가 소제목 강조라던가 지금이랑 너무 똑같다.
그리고 너무 아쉽지만 지금은 꾸잉 가이드와 함께 여행할 수 없다고 하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